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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단위공공미술프로젝트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 2018

Summary

  • 유형

    지역단위공공미술프로젝트

  • 연도 / 기간

    2018

  • 아티스트

    이재준(예술기획)
    | 유리 나루세 & 준 이노쿠마 , 김아연 , 정희우 , 조소희7

  • 위치/공간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 지하 195
    녹사평역 *전시중

지하철 역사에 빛, 숲, 땅의 예술혼을 불어넣어
아름다운 지하 예술정원을 가꾸다

<녹사평역 지하 예술정원>은 2018년 추진된 지역단위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지역적 특성과 역사적 맥락에 맞는 대표 공공미술 작품 설치를 추진한다는 프로젝트 취지에 맞춰 서울의 가장 일상적인 공간 중 하나인 녹사평역 지하철역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사업입니다. <녹사평역 지하 예술정원>은 녹사평역 전체에 주제를 정해 그 흐름에 맞추어 작품을 전시하고, 개찰구 이전 등을 통해 비워졌던 역 전체를 시민에게 환원했는데요, 이 프로젝트는 『서울은 미술관』 사업 중 가장 주목받은 프로젝트로 해외 언론 기사, 잡지, TV, 라디오방송 등을 통해 150건 이상 보도가 되었고, '2019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 메인홀에 전시된 Dance of Lifht는 일본 주최의 2020년 Good Design Global Award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2018년 지역단위 공공미술 프로젝트 <녹사평역 지하 예술정원> 대상지인 녹사평역은 2호선 양천구청역과 함께 서울에서 유일하게 지상의 빛이 지하로 통과하는 2,100평의 거대한 지하철역인데요, 지역적으로는 서울의 중심부인 용산구에 위치해있으며, 해방촌과 함께 경리단길· 이태원으로 연결되는 주요 통로로서 다양한 문화와 언어가 뒤섞여 개성 있는 문화를 만드는 지역적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녹사평역 지하 예술정원> 프로젝트는 지하철 역사라는 공간적 특성을 고려하면서도 기획에 잘 어울리는 작품을 제작하고자 국제지명공모와 지명 작가를 선정했습니 다. 이후 <녹사평 지하 예술정원>은 ‘푸른 풀이 무성한 들판(綠莎坪)’이라는 녹사평의 본래 뜻에서 영감을 얻어 ‘빛’, ‘숲’, ‘땅’을 주제로 전시를 기획하고 국내외 작가 7인이 14개 공공미술 작품과 600여 개의 식물로 공간을 조성했습니다. 그리고 지하 1층과 지하 4층에는 각각 갤러 리와 세미나실을 만들어 다양한 시민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녹사평역이 단순한 '교통 플랫폼'이라는 기능적 공간에서 벗어나 예술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즐기고 교감할 수 있는 공감의 장으로 탈바꿈하게 되었습니다.

녹사평역 지하 1층에는 국제지명공모 당선작 <빛의 댄스 Dance of Light>, 지하 4층 대합실에는 숲의 소리를 주제로 한 ‹숲 갤러리›, 지하 4층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담의 시간들>, 4층 천정의 <녹사평, 여기...>와 통로를 장식한 <흐름(流)> 등의 작품들이 공간을 채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하 5층 플랫폼에는 ‘땅의 온도’를 주제로 한 <순간의 연대기: 깊이의 동굴>이 전시되어 있고, 전시 작품 외에 <식물 상담소>와 참여 프로그램 <미시적 삶: 버섯 되기>, <도망치는 꽃>, <녹사평 기억 교환소>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01 계획

지역단위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매년 공모를 통해 선정된 대상지 ‘단 한 곳’의 지역적 특성과 역사적 맥락에 맞는 대표 공공미술 작품 구현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즉 공공미술이 꼭 필요한 지역과 시설·장소 등을 찾아내고, 대상지만의 특성을 반영한 공공미술을 구현하여 그곳을 시민들이 기억하고 일상 속에서 자주 찾는 장소로 발굴하는 것이 목표이다.
2018년 대상지로는 6호선 녹사평역 일대가 선정됐다. 본격적인 프로젝트에 앞서 2017년 11월부터 3개월간 녹사평역 일대 공공미술에 대한 기초조사를 실시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더불어 예산 마련과 대상지 선정 및 사전 점검을 완료함으로써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다. 서울교통공사와의 협력 속에 역사 전체 공간을 입체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을 고민했다. 2018년 3월부터 약 1년간 지역 조사, 작가 모집, 작품 공모, 시범 프로그램 기획, 중장기 운영계획 로드맵 제안 등을 포함하여 구체적인 사업을 실행했다.

02 과정

사전 지역 조사

장소 만들기로서의 공공미술은 시민들이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적 공간으로부터 또 다른 장소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쓰임을 찾지 못한 채 방치되어 있던 공간을 특별한 장소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한다. 시민의 일상적 공간을 활용하면서도 시민의 삶을 방해하지 않고, 동시에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기 위해서는 그 지역에 대한 다각적인 이해가 필수적이다.
2018년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 사업은 먼저 대상지 현황을 분석하는 일로 시작됐다. 한자어인 녹사평은 말 그대로 ‘푸른 풀이 무성한 들판’이라는 뜻으로, 역사적으로는 오랫동안 사람들이 거의 살지 않았던 풀이 무성한 지역이었다. 지리적으로는 서울의 중심부인 용산구에 위치한다. 해방촌과 함께 경리단길·이태원으로 연결되는 주요 통로로서 다양한 문화와 언어가 뒤섞이고, 대안적인 삶을 추구하며 개성 있는 문화를 만드는 지역적 특성이 있다. 미래적인 관점에서 용산미군기지의 이전과 공원화 사업을 통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는 중이다. 한편 녹사평역 이용자를 대상으로 녹사평역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해 시민들이 역사 공간에 가지는 인식과 경험을 대략적으로 이해하고, 층별 역사 공간 분석을 통해 주요 시설물과 개선점을 파악했다.

아이디어 전개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의 경우 예술과 식물을 테마로 활용하여 지하철 이용을 위한 기능적 공간을 탈피하고, 녹사평역을 다양한 주체 간에 교감과 공감이 이루어지는 장으로 새롭게 바라보고자 하는 기획이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스쳐 지나치는 일상공간을 함께 펼치고 가꾸는 공상공간으로, 함께하는 과정으로 일구는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을 표방하며 녹사평 지하예술정원의 큰 그림이 그려졌다. 여기에는 크게 세 가지 계획이 포함됐다. 메인홀과 지하 4·5층에 작품을 설치하고 지하 1·4층의 유휴공간을 식물 정원과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며, 각 공간의 지속적인 쓰임을 위해 문화예술단체, 지역 커뮤니티, 작가들과 함께 시범사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 이에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개찰구를 이전하면서 비워져 있던 역사 공간 대부분을 일반 시민에게 환원할 수 있도록 장소의 활용방식을 변화시켰다.

공모 방식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은 ‘빛의 형상을 만나고, 숲의 소리를 듣고, 땅의 온도를 느끼다’라는 주제를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도 영원히 변치 않는 식물의 의미와 가치를 관찰하고 탐구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새로 발굴하고자 했다. 지하철 역사의 공간적 특성을 고려하면서도 기획에 잘 어울리는 작품을 제작하고자 국제지명공모와 지명작가 전시를 진행했다.
녹사평역의 중앙부를 차지하고 있는 유리 돔을 새롭게 예술작품으로 구성하기 위해 특별히 ‘빛의 형상’을 주제로 국제지명공모가 진행됐다. 국내외 후보 작가 4명 중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유리 나루세 & 준 이노쿠마의 ‹Dance of Light›가 선정됐다. 또 각각 ‘숲의 소리’와 ‘땅의 온도’를 주제로 한 지하 4층 대합실과 5층 플랫폼 공간에는 작가 김아연과 김원진의 공간조성형 작품을 설치했고, 조소희·정희우·정진수 작가가 기획 전시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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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사평역 프로젝트 국제지명공모 | 유리 나루세 & 준 이노쿠마 제안서 스케치
메인홀, 지름 21m×깊이 3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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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구현

시민들이 상시 이용하는 공공공간의 특성상,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 설치 과정에서는 공간적 특수성을 고려하는 것이 기획의도에 맞게 완성도 있는 작품을 구현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고 어려운 과제였다. 이를 위해 안전 등의 각종 규제와 심의, 특수사항을 미리 조사해 실현가능성을 검토하고, 적정 실행예산과 완공기한을 고려해 안정적으로 프로젝트를 관리하며, 설치기간 동안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시범사업 운영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의 경우 녹사평역 1층 지하 통로와 지하 4층 원형홀에 새롭게 조성된 전시 공간 ‘반짝정원’과 시민참여공간 ‘시간의 정원’ 등을 중심으로 녹사평역의 장소성과 공공성을 시민들이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시범적인 콘텐츠와 참여 프로그램이 기획됐다. 시범 사업은 녹사평역 프로젝트를 장기적으로 이끌어 갈 다양한 참여자의 발굴과 연대 네트워크 구축에 마중물 역할을 한다. 향후 인근 지역의 예술, 식물, 가드닝 문화콘텐츠 등을 생산하는 시민에 의해 지속적으로 운영되는 것을 목표로 이를 위한 운영방안 및 매뉴얼이 함께 구축됐다.

외부 반응(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

“녹사평역 외관의 돔 형태는 내부공간과 맥락을 함께한다. 지하철 공간이 갖는 단순한 기능 외에 시간의 흐름과 함께 요구되는 건축적 질 향상의 측면에서 건축공간의 구성체계 및 조형적 틀의 변화가 모색됐다. 돔을 중심으로 한 빛의 맥락과 과거, 현재, 미래와의 교감은 지하공간에서 새로운 장소성의 의미를 열어 주고 있다.”

-건축도시연구정보센터 아카이브

“녹사평역은 서울에서 매우 독특한 맥락을 가지고 있다. 생태적으로 보자면 북한산-남산-용산공원-한강-국립서울현충원-관악산을 이으며 서울의 중앙을 관통하는 남북녹지축의 혈점이라고 볼 수 있고, 용산-용산공원-이태원-경리단길-해방촌 등 전 세계의 문화적 교류와 마찰이 일어나는 한복판으로 진입하는 교차점이기도 하다. 녹사평은 문화-자연의 하이브리드 생태계이자, 용산이라는 지역성과 세계라는 국제성의 두 가지 공간 스케일이 중첩하는 다차원의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 조경학과 교수 김아연

시민 반응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

『서울은 미술관』 사업 중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은 공식적으로 개장된 이후 가장 주목받은 프로젝트로 손꼽을 수 있다. 해외 언론 기사, 잡지, TV, 라디오방송 등을 통해 150건 이상 보도됐고 퀘벡 디자인협회, 홍콩기자협회, 주한 해외 통신원 프레스투어, 문화부기자 프레스투어 등 해외 기관 및 언론사 방문 취재가 다수 이루어졌다. 서울교통공사의 2019년 1-4월 수송실적 통계에 따르면 2019년 2월 대비 3월 승하차 인원이 117% 증가했으며,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5월에 가 볼 만한 곳'으로 선정되는 등 호응이 있었다. 2019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국무총리상)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여러 사람이 다 같이 모여서 미술을 하는 것이 공공미술이라고 배웠다. 그런 점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더 많은 체험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

- 김은재(영등포, 9세)

“요즘 기후변화 때문에 어려운데 친환경을 주제로 다루는 전시·행사가 있어서 좋다. 홍보가 더 잘 돼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 (가명)보스(영등포, 40세)

“자연 속으로 들어온 것 같았다. 사방이 막힌 지하인데 더 넓은 곳처럼 느껴진다. 공공미술이 단순히 그림을 그리고 조각상들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곳에 와서 인식이 바뀌었다.”

- 안도건(경기도 구리, 13세)

“보통 미술작품은 미술관을 방문해야 볼 수 있는데, 많이 이용하고 왔다 갔다 하는 지하철역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좋다.”

- 김선민(관악구, 20대)

“이렇게 접근성이 좋은 곳에서 예술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 이미영(성북구, 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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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트래블이 선정한 ‘서울 지하철에서 가장 아름다운 6개의 역’(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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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사평역 프로젝트는 서울의 가장 일상적인 공간 중 하나인 지하철역을 공공미술을 통해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기획됐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다양한 공공미술을 경험할 수 있게 하고 예술가들에게는 시민의 일상에 다가가는 작품을 구현할 수 있는 교감과 공감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지하예술정원’은 ‘푸른 풀이 무성한 들판(綠莎坪)’이라는 녹사평의 본래 뜻에서 영감을 얻은 주제이다. 녹사평역은 2호선 양천구청역과 함께 서울에서 유일하게 지상의 빛이 지하로 통과하는 2,100평의 거대한 지하철역이다. 작가 7인의 14개 공공미술 작품과 600여 개의 식물을 볼 수 있는데, 빛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지하 1층 메인홀에서는 ‘빛’, 지하 4층 대합실에서는 ‘숲’, 지하 5층 승강장에서는 '땅'을 주제로 전시되어 있다.
또한 지하 2층에 있던 개찰구를 지하 4층으로 이동해 역 전체를 모든 시민에게 개방했다. 방치되던 공간을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갤러리(지하 1층)와 세미나실(지하 4층), 실내 정원으로 조성했고 전시나 예술프로그램, 강연회, 발표회 등 다양한 시민 프로그램을 확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은 단순히 지하철역에 미술작품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쓰임 없이 텅 비어 있던 지하철역 공간의 활용 방식 자체를 바꾸는 새로운 시도이다. 미술작품이 기존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녹사평역 내부 구조를 따라 미술작품과 시민공간을 채움으로써 역 전체가 하나의 미술관이자 그 자체로 예술작품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녹사평역은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고 사람과 자연의 관계를 확장하면서 서울의 단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함이 있는 지하철역이 되었다.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 작품 배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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